마호가니 책상 위의 징조

아이버리 클라크 시점

당황한 듯 숨 막힌 소리가 목구멍을 빠져나왔고, 그의 압도적인 시선 아래서 목소리를 찾으려 버둥거리는 동안 두 뺨이 짙고 뜨거운 홍조로 물들었다.

"미, 미안해요. 바쁘신 줄 몰랐어요. 그냥 보고 싶어서……"

천천히, 애타도록 천천히……알리고가 유리 책상 위에 펜을 내려놓았다. 날카로운 딸깍 소리가 고요한 방 안에 총성처럼 울려 퍼졌다.

그의 시선이 내려앉았다. 불꽃이 도화선을 따라 기어가듯, 아주 느리게, 그의 눈이 내 목을 타고 내려오며 가느다란 실크 끈과 허리를 감싼 투명한 레이스, 그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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